요가를 처음 시작하면 유연할수록 요가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 역시 처음 매트에 올라섰을 때는 옆 사람의 자세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손이 바닥에 닿지 않으면 몸이 너무 뻣뻣한 것 같았고, 다른 사람보다 동작이 얕으면 괜히 뒤처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처음에는 동작 하나를 하더라도 최대한 깊게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도 모르고 버티면서 조금이라도 더 내려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했던 날일수록 수련이 끝난 뒤 몸이 무겁고 다음 날까지 불편함이 남았습니다.요가를 6개월 정도 꾸준히 하면서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잘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것보다 내 몸의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이 훨씬 중요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요가를 시작할 ..
아쿠아리움에서 요가를 한다는 발상, 처음 들었을 때 저도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다가오는 9월 2일부터 매주 수요일 5회 한정으로 선보이는 '나이트 스트레치'의 구체적인 구성을 들여다보니, 이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꽤 정교하게 설계된 웰니스 프로그램이었습니다. 2,200톤짜리 수조 앞에서, 관람객 없이, 딱 20명만. 특별한 체험이 될 것 같습니다.아쿠아리움에서 요가를 경험해보세요.요가 수련자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중요하게 다뤄온 개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드리슈티(Drishti)'입니다. 드리슈티란 요가 수련 중 시선을 고정하는 응시 지점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개념으로, 집중력과 내면 안정감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핵심 기법입니다. 쉽게 말해 눈이 흔들리지 않으면 마음도 흔..
우스트라사나(Ustrasana), 흔히 낙타 자세라고 부르는 후굴 자세를 처음 했을 때 저는 생각보다 큰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몸을 뒤로 젖히면 자연스럽게 시선도 천장이나 뒤쪽을 향하게 되는데, 평소 눈으로 확인하던 공간이 갑자기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특히 저는 어깨가 많이 말려 있고 등이 뻣뻣한 편이라 가슴을 열어 뒤로 젖히는 동작이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자세를 완성하려는 마음이 앞서 허리와 목을 이용해 억지로 뒤로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허리와 목이 불편해졌고, 자세를 깊게 만드는 것보다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그 후부터는 처음부터 손으로 발뒤꿈치를 잡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가슴을 천천히 열고, 몸의 움직임을 살피..
요가를 처음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둘기 자세를 배웠습니다. 이름은 익숙했지만 막상 매트 위에서 자세를 만들어 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앞다리를 접고 뒤쪽 다리를 길게 뻗는 순간부터 몸의 균형을 잡기가 어려웠고, 양쪽 골반의 높이도 다르게 느껴졌습니다.처음에는 단순히 제가 유연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앞다리를 더 많이 접고 상체를 앞으로 낮추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자세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여러 번 연습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자세를 깊게 만드는 것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내 몸이 어느 위치에서 편안한지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비둘기 자세를 연습하면서 저는 다른 사람의 완성된 자세를 따라가기보다 내 골반과 다리의 위치, 무릎의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