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트라사나(Ustrasana), 흔히 낙타 자세라고 부르는 후굴 자세를 처음 했을 때 저는 생각보다 큰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몸을 뒤로 젖히면 자연스럽게 시선도 천장이나 뒤쪽을 향하게 되는데, 평소 눈으로 확인하던 공간이 갑자기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특히 저는 어깨가 많이 말려 있고 등이 뻣뻣한 편이라 가슴을 열어 뒤로 젖히는 동작이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자세를 완성하려는 마음이 앞서 허리와 목을 이용해 억지로 뒤로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허리와 목이 불편해졌고, 자세를 깊게 만드는 것보다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그 후부터는 처음부터 손으로 발뒤꿈치를 잡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가슴을 천천히 열고, 몸의 움직임을 살피..
요가를 처음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둘기 자세를 배웠습니다. 이름은 익숙했지만 막상 매트 위에서 자세를 만들어 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앞다리를 접고 뒤쪽 다리를 길게 뻗는 순간부터 몸의 균형을 잡기가 어려웠고, 양쪽 골반의 높이도 다르게 느껴졌습니다.처음에는 단순히 제가 유연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앞다리를 더 많이 접고 상체를 앞으로 낮추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자세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여러 번 연습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자세를 깊게 만드는 것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내 몸이 어느 위치에서 편안한지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비둘기 자세를 연습하면서 저는 다른 사람의 완성된 자세를 따라가기보다 내 골반과 다리의 위치, 무릎의 느..
요가 수업에서 처음 다운독 자세를 배웠을 때 저는 이 자세가 단순히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 자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직접 해보니 생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팔로 바닥을 밀어야 하고, 엉덩이는 위로 들어 올려야 하고, 다리는 펴지지도 않았습니다.특히 허벅지 뒤쪽이 팽팽하게 당기고 뒤꿈치는 바닥에 닿지 않았습니다. 숨을 고르기는커녕 자세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속으로 이런 생각까지 했습니다.'이게 어떻게 쉬어가는 자세라는 거지?'그런데 수업을 몇 번 반복하면서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온몸에 힘을 주고 버텼지만, 어느 순간부터 불필요한 힘을 조금씩 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 수업쯤 되었을 때 처음으로 다운독 자세에서 호흡을 편하게 할..
거창한 인용구나 외부 링크 없이, 두리님이 3년 동안 하타요가를 수련하며 몸으로 부딪히며 깨달은 해부학적 시행착오와 구체적인 해결 과정에만 집중해서 작성한 버전입니다. 소제목 3개(H2)와 본문(P) 구조를 갖추어 마크다운으로 바로 복사해 가실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활자세 준비 단계: 몸을 먼저 열지 않으면 허리만 꺾이는 이유저는 3년 가까이 하타요가를 하면서 수없이 활자세를 연습해왔지만 그토록 어려웠던 이유를 최근에서야 하나씩 이해하는 중입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유연성과 근력 모두 부족한 사람이라 더욱 오래 걸린 것 같습니다.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단순히 허리 하나만을 젖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는 걸 직접 겪으며 깨달았습니다. 우르드바 다누라사나(Urdhva Dhanurasana), 한국어로 ..
처음 요가원에 등록하던 날, 원장님이 종이 한 장을 나눠주셨습니다. 동작 그림과 이름이 순서대로 빼곡하게 적혀 있었고, “순서를 외워오세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요가를 처음 시작한 저에게는 동작 이름도 낯선데 순서까지 외워야 한다는 것이 꽤 어렵게 느껴졌습니다.그런데 막상 수업이 시작되자 생각보다 빨리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주변 사람들이 하나씩 움직였고, 저도 앞사람의 움직임을 참고하면서 따라갔습니다. 처음에는 다음 동작을 몰라 잠시 멈추기도 했지만 같은 흐름을 반복하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제가 빈야사 요가에서 가장 인상 깊게 느낀 것은 호흡과 움직임이 함께 이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팔을 올리고, 내쉬면서 몸을 앞으로 숙이는 것처럼 호흡이 동작의 ..
하타요가 3년, 빠르게 움직이는 것보다 오래 머무는 연습저는 하타요가를 3년째 수련하고 있습니다. 처음 하타요가를 시작한 계기는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몸과 호흡을 조금 더 세심하게 바라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요가가 치료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매트 위에서 천천히 호흡하며 몸의 감각에 집중하는 시간은 저에게 의미가 있었습니다.처음에는 빈야사 요가를 하다가 하타요가를 접했습니다. 빈야사가 호흡에 맞춰 동작을 이어가는 느낌이라면, 하타요가는 한 자세에 조금 더 오래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저에게는 마치 빠르게 움직이던 사람이 갑자기 천천히 걷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하타요가는 어떤 요가일까?하타요가는 다양한 신체 자세인 아사나와 호흡 등을 활용하는 요가 전통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