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트라사나(Ustrasana), 흔히 낙타 자세라고 부르는 후굴 자세를 처음 했을 때 저는 생각보다 큰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몸을 뒤로 젖히면 자연스럽게 시선도 천장이나 뒤쪽을 향하게 되는데, 평소 눈으로 확인하던 공간이 갑자기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특히 저는 어깨가 많이 말려 있고 등이 뻣뻣한 편이라 가슴을 열어 뒤로 젖히는 동작이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자세를 완성하려는 마음이 앞서 허리와 목을 이용해 억지로 뒤로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허리와 목이 불편해졌고, 자세를 깊게 만드는 것보다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그 후부터는 처음부터 손으로 발뒤꿈치를 잡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가슴을 천천히 열고, 몸의 움직임을 살피..
처음 요가원에 등록하던 날, 원장님이 종이 한 장을 나눠주셨습니다. 동작 그림과 이름이 순서대로 빼곡하게 적혀 있었고, “순서를 외워오세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요가를 처음 시작한 저에게는 동작 이름도 낯선데 순서까지 외워야 한다는 것이 꽤 어렵게 느껴졌습니다.그런데 막상 수업이 시작되자 생각보다 빨리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주변 사람들이 하나씩 움직였고, 저도 앞사람의 움직임을 참고하면서 따라갔습니다. 처음에는 다음 동작을 몰라 잠시 멈추기도 했지만 같은 흐름을 반복하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제가 빈야사 요가에서 가장 인상 깊게 느낀 것은 호흡과 움직임이 함께 이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팔을 올리고, 내쉬면서 몸을 앞으로 숙이는 것처럼 호흡이 동작의 ..